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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은 데이터…공급·생산 전문가 양성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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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단 두 곳뿐인 외국어대학교 가운데 한 곳이 부산에 있다. 부산 금정구에 본 캠퍼스를 둔 부산외국어대학교다. 최근에는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제2캠퍼스를 열었다. 부산외대는 ‘가장 글로벌한 대학, 가장 행복한 대학, 인공지능(AI)을 선도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국제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장순흥(71) 우리학교 총장은 최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23개의 외국어 전공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 2학기에는 25개 언어를 개강할 예정”이라며 “언어 관련 학과가 사라지는 다른 대학들의 추세와는 반대로 부산외대는 50개 외국어 전공 교육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2027년까지 전국 최다 수준의 외국어 전공 과정을 운영한다는 중단기 계획을 야심차게 세웠다. 지역 사립대가 존폐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특수언어 교육을 강화해 미래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장 총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에 따라 올해 1학기에는 히브리어 강좌를 개설했고, 2학기에 페르시아어와 몽골어 강좌를 신설한다. 장 총장은 “이는 단순히 재학생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외부인도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학교를 개방해 언어 교육의 저변을 넓히기 위함”이라며 “실제로 1학기 처음 개설한 히브리어 강좌는 재학생보다 외부 수강생이 더 많았을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학교가 주력하는 분야는 ‘AI’다.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고도화한 언어와 데이터가 필요한 만큼, 우리학교는 이 분야에 특화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존 통번역처럼 AI가 이미 대체한 분야보다는, AI의 핵심인 데이터를 공급하고 생산하는 전문가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에 힘쓰고 있다”며 “이는 부산외대를 넘어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학교는 지난 5일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제2의 ‘AI융합연구캠퍼스’를 개원했다. 이 캠퍼스는 부산외대뿐만 아니라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등 AI 분야 연구를 선도하는 다른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지식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 캠퍼스에 대해 장 총장은 “AI 분야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거점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이곳에서 연구하고 창업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며 “부산외대의 수업과 행사도 열리지만, 그보다는 외부와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에 큰 비중을 뒀다”고 전했다.


올해 우리학교의 가장 큰 현안으로는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최종 선정을 빼놓을 수 없다. 50개 언어 전공, AI 분야 특화를 아우르는 비전을 글로컬대학 사업 계획에 모두 담았기 때문이다.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되면 5년간 100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받는다. 장 총장은 “부산외대가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이라는 어려운 관문을 통과한 만큼, 현재 최종 심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물론이고, 네이버와 데이터산업 선두기업인 프리토 등 다양한 업체와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부산외대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학생들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넓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며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교육을 통해 미래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를 배출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