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황금 돼지띠 새해 인사를 올린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개강을 맞이했습니다.
교협 상임위도 신학기 첫 회의를 가지고(3.4.월) 학내외 여러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새 총장을 맞이한지 1년이 지나는 시점에 행정업무의 난맥상을 짚어보면서, 우리 대학의 미래를 걱정하는 소리가 높았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그간의 여론을 수렴한 보고와 고발을 담은 내용이 주류를 이루겠습니다.
1. 방중의 활동 보고
-지난해 교육부의 행정제재 후속조치에 대한 감시 : 11억의 재단 부담금은 완납되었지만, 교육부의 행정제재위원회(원래 1월 예정)가 인사 이동으로 인해 아직 가동되지 않은 실태 / 성지중 매각의 불이행에 따른 추가 제재 여부가 미결된 상태.
-민주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추대위원회 규정(안)'의 이사회 송부 여부 : 본부 측에서 타 대학의 총장 선출 제도를 조사 완료한 상황이며, 신임 이사장에게 보고 드릴 일정을 조율 중이라 함.
-전임교원B, HK교원, 교육중점전임교원, 산학협력중점교원 인사규정의 개선안 처리 : 1년반 이상을 끌어온 교협의 요구에 대한 인사팀의 '개선안'에 대해 해당 직종별로 검토한 결과, 모두 '개악'된 것으로 간주, 전면 거부하고 재검토할 것을 요청.
2. 신임 이사장 취임
-2018학년도 제10차 이사회(2019.2.13.개최) 회의록 : 신임 이사장으로 정해린 이사가 3월 1일부로 취임 결정 / 백성애 이사장이 일신상 이유로 사임하면서 이사를 맡고, 전 총장 정해린 이사가 또 다시 전면에 부각한 현실 / 족벌 체제의 사학 재단 전형을 보여주고 있음.
-1년전 정해린 총장이 돌연 사퇴하고, 현 총장을 내세웠을 당시의 주변 환경을 재차 상기해야 할 필요.
-신임 이사장은 과거 총장으로서, 재단의 책임자로서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에 대한 해명과 함께 향후 계획을 표명해주시길 요청(첨부 공문).
3. 행정상의 난맥상 고발
1) 우리 대학에 과연 총장이 있긴 하는가?
-총장의 리더십 문제 : '소통'을 중시하겠다던 총장은 그 동안 무슨 소통을 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임.
-행정 시스템의 붕괴에 대한 책임 : <사례> 급작스런 직제개편에 따른 업무 인수인계가 마비된 현실 / 직제개편 조직도와 인사발령의 불일치 / 6차에 걸친 인사 발령에 따른 혼란 / 각 부처의 하부조직(센터, 원) 직원 배치와 운용 / 국고사업단의 해체에 따른 후속조치 미비 / 사업단 소속의 학생들이 받고 있는 직접적 피해(사업단 앱 사용을 관리할 직원이 없음) / 조교 직번 부여의 지연에 따른 학과행정 마비 / 외국인 교수 비자 발급 지연에 따른 수업상의 피해 / 강의실 기자재(특히 컴퓨터) 오작동에 대한 관리 부재 / '혁신사업추진단' 운영위의 일관성 결여에 따른 조정 능력 마비....
-총장이 학교 행정을 관리할 수 없거나, 책임질 의향이 없다면 구성원 모두가 심각한 피해를 받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함.
2) 우리 대학의 실세는 누구인가?
-'대학정책자문위원회' 규정의 개정에 따른 옥상옥 설치 : 기존의 '자문위원회' 규정 개정을 통해 '학교 경영에 관한 주요 기능'을 보유한 실질적인 위원회를 가동 → 위원 구성을 '5인~10인'에서 '3인~6인'으로 축소하면서 전직 부총장 3인으로 구성.
-현재 교직원 신규 채용, 주요 보직 임용, 정책 사업 결정 등에 이미 해당 위원회가 결정적으로 간여하고 있는 실정.
: 교원인사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못함(신임교원 한영통역 교수가 C교원의 계약조건을 확인하는 순간 사직했음).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취지는 좋으나, 학교 경영과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역효과만 부각.
-신임 이사장(정책고문)과 총장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해야 함 : 권한과 책임에 따른 효율적이고 투명한 학교 경영이 요구됨.
3) 산학협력단의 전횡 : 총장의 통솔력에 대한 문제 제기
-학술연구비와 정책사업 간접비 집행을 맡고 있는 산단의 고유 기능에 대한 회의감
: 연구논문 집필을 조성해야 할 부서가 오히려 연구 의욕을 상실시키고 있음(선정기준에 강의평가 점수 운운, 대면 접수증 수령, 근거 없는 기준 설정 등) / 국비지원 연구소에 대한 간접비 지원은커녕 행정 제재에만 몰입.
-이는 교내 연구비 수혜폭을 줄여 예산을 절감하려는 처사로밖에 해석이 안됨.
-현행 교내연구비 선정기준의 전면적 재검토와 함께, 원래의 취지(연구업적 향상)에 맞는 기준 설정을 요구함.
-국고지원에 따른 간접비 집행 내역도 공개하여 재정상의 투명성도 담보해야 함(타대학의 경우 산단회계가 교비회계로 이전되면서 불법 사용한 사례가 빈번하게 고발되고 있음).
4. 교수노조 설립에 따른 추진 방향
-2020년 3월부터 법적 기구로 인정받게 된 '교수노조'에 대한 이해도와 필요성을 공유할 필요.
-중간고사 기간 중에 전국교수노조위원장, 사교련이사장 등을 초빙하여 간담회 개최를 본교에서 하기로 결정.
: 부경지역 교수협의회(동아대, 동의대, 동명대, 신라대, 인제대, 경남대 등)도 동참하여 공동으로 개최.
-향후 인사규정 및 처우개선과 관련된 교권 확립의 문제는 신설될 교수노조와 공조하기로 함.
-2019년도 신임교원 21인 중 전임교원B 3인, 산학협력중점교원 3인 외, 18인(그 중에 1인은 이미 퇴직)이 교육중점교원임을 직시.
이상 상임위원회의에서 거론된 다양한 이슈를 간략히 전해 드립니다.
개강과 함께 신명나는 일만 가득해야 하는데, 희망적인 소식보다는 비판적인 내용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항상 살아있는 건전한 비평이 우리의 미래를 담보해준다는 확신과 함께, 올 한해도 회원 교수님들과 같이 하겠습니다.
봄바람의 미세먼지에 유의하면서 건강하게 새학기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