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 중순인데 겨울의 한파가 귓전을 스치고 있습니다.
한창 강의와 연구에 열중하고 계실 학기 중간인데, 본부에서 들려온 총장 관련 소식은 우리를 황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11.15.) 일과시간 마감 직전에 날아온 교원인사팀의 총장 '직무대행 알림' 메일이 그 주범입니다.
이에 저간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부에 문의해본 결과, 교수님들과 공유해야 할 사안이 있어 소식지를 발송합니다.
1. 메일 내용의 배경
- 아무런 설명도 없이 달랑 총장 및 직무대행자의 성명과 대행기간(11.18~12.22)만 통보해온 배경에 대해 질의.
- 총장의 직무 관련 발령 사안을 이사장이 아닌 총장 명의로 발송하게 된 연유에 대해 설명 요구.
; 교원인사팀의 해명은 총장의 병가 신청에 따른 사후 처리로서, 학칙에 의거해 교학부총장이 대행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다고 함.
; 명기된 기간은 진단서 내용에 근거하여 학기가 종료되는 시점이라고 함.
* 구성원이 납득할 수 없는 인사 명령 통보는 우리 대학의 심각한 '관행'이므로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함.
2. 향후 비상시국의 운영 계획
- 근간에 총장주재 회의부터 시작하여 본부 업무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함에 대한 책임으로 주요 보직자들이 사퇴 의사를 표하였음.
- 이에 갑작스런 총장의 신변 변화에 따라 부총장 2인, 교학처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후속조치가 고려되는 중.
- 다음주 거행되는 국제행사가 종료되고 난 후, 이사회를 거쳐 주요 보직자의 인사교체를 통해 난관을 극복할 예정.
- 직무대행 체제 동안 처장 중심의 회의체 시스템으로 실무 경영이 조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함.
- 향후 "비전과 리더십, 대학경영의 수완, 대외활동력"(설문조사의 평가기준)을 갖춘 총장을 모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임.
3. 교협 상임위의 요구사항
- '총장직무 중간평가' 결과(종합적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3.8배)에 서술된 주관식 답변에 대한 본부 측의 해결책 제시.
- 현재 재단에 제출한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안)'의 검토와 결정을 촉구 : 12월6일(금, 그 다음주 교협총회)까지 답변 요청.
- 총장 직무대행 기간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총추위'를 구성하여 신임총장 선임 작업에 착수할 것.
; 총추위가 가동되지 않고 일방적 총장선임이 강행될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재단에게 있음을 천명하는 바임.
* 총장선임 과정의 민주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공감한 법인은, 그간의 구두 약속을 반드시 실행하여 비상시국의 난관을 극복해야 할 것임.
이상 총장 신변의 변화에 따른 동정과 교협의 요구사안을 적시하였습니다.
입학시장의 위기와 함께 대학경영의 난관이 첩첩산중인 시점에, 최고경영자의 부재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법인도 이에 공감하고 교수님들의 뜻을 모아달라고 하니, 새로운 선장을 찾는 작업에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대학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다시 한번 상기하면서, 비상시국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