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해년이 저물어가는 12월 중순입니다.
학기말 정리에 여념 없으신 가운데에도, 한해 마무리를 위한 교협 총회에 참석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총장 부재의 사태를 우려한 많은 교수님들의 목소리와 함께 결의된 요구 사항을 전하고자 합니다.
1. 제72차 대학평의원회 회의(12.10.15:00)
- 안건 : 유연한 학사제도 도입을 위한 학칙 개정
; 다학기제, 유연학기제, 집중이수제, 학습경험 인정제 도입을 통해 학생들의 수업권 선택을 확대할 목적.
- 현재 실행중인 17학번 이후의 의무 이수 학점 폐지를 제안 : 특히 융합모듈 9학점의 강제 이수는 상당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
-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 규정(안)' 논의 : 교수, 직원, 학생 대표들이 모인 자리에서 의견 수렴.
; 특별한 이견 없이 원안에 동의, 총장평가단 구성 비율에 대한 재고, 동문회의 지분 할당 제안.
- 갑작스런 총장 사퇴에 대한 학생회의 질의와 학교 측의 공식적 답변 : 현재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고 학교 자체의 진상조사위원회가 가동.
; 일본어학부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니, 학과 발전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학과들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필요함에 동의.
2. 2019년 교수협의회 정기 총회(12.10.17:00)
- 교협회원 174명에서 연구년(휴직) 9명을 제하고, 165명 회원 중 위임장 39 + 출석인원 46 = 85인으로 과반수가 넘어 개회 선언.
* 1년 간의 교협활동 보고, 결산 및 감사 보고에 이어 '총추위 규정(안)' 심의 : 아래에 발의된 내용 정리(기타 논의와 함께 진행).
- 위기 극복을 위해 교협이 중심 되어 민주 총장 선출을 위한 절차 확보가 시급한 시점.
- 대학이 줬다 뺏어간 것이 너무 많다(교수 호봉, 자존심, 연구 역량...), 동력이 보이지 않는 누란의 위기에서 빨리 총장을 선출해야 함. 총추위 통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구성원 간의 조율을 통해 실천. 이 규정은 심의가 아니라 곧장 추진해야 하고, 재단이 거부하면 단체 행동에 돌입해야 함.
- 정책평가단 운영의 묘를 살려서 평교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함.
- 총장 선출과 현 사태의 책임 추궁 중에서 무엇이 우선이냐. 캠퍼스 이전에 따른 재단의 약속 불이행과 대학 경영을 현 사태까지 몰고온 이사장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사장 교체를 비롯한 전방위적 책임론부터 따져야 함.
- 언론에 보도된 사실에 대한 학교 측의 정확한 해명이 왜 없느냐. 꼼수로 운영되고 있는 우리 대학의 적나라한 현실.
- 학생들과 연대하여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실천해야 할 때.
- 재단에 대한 책임 추궁의 문제를 의결해야 함. 이사장의 독단적 판단에 따른 현 사태에 유발에 대해 공청회를 통해서라도 해명을 들어야.
- 이사장 공청회도 좋지만 총추위 규정 통과도 시급한 사안이니 동시에 진행해야.
- 현 사태에 대해 교협의 비상총회에 따른 직원, 학생의 성명서도 나왔으니, 교수들의 입장 표명 성명서가 발표되어야 함.
- 제안된 총추위 규정에 반대, 직선제 동의안 제안.
- 옳다고 하는 길을 가기 위해 현 규정 안건에 대해 재정하며, 강경론보다 우리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적정선에서 협상도 필요.
- 규정안의 세부 내용에 대한 심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예를 들어 총추위 회의록 공개도 필요한 사안임.
3. 교협총회 결의 사항
- 현 사태의 유발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받기 위한 이사장의 공청회 개최 : 73% 찬성으로 가결.
- 총추위 규정안의 근본적인 취지(평가단의 간선제)에 대해 반대, 직선제 제안 : 10% 찬성으로 부결.
- 총추위 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하되, 세부적인 사항은 논의를 거쳐 추후 결정 : 76% 찬성으로 가결.
- 규정의 세부사항 수정은 온라인으로 의견 수렴하여 반영, 교협 차원의 성명서 발표.
이상 총회에서 거론된 발의와 결의 내용을 전하였습니다.
기타 논의에서 총장 사퇴와 관련된 일본어학부 문제도 나왔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인 만큼 조심스런 표명이 언급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내일(목) 오후 학과장 회의에서 학교 측의 공식적 설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논란이 되었던 교수 사회 문제를 다루는 '진상조사위원회'가 더이상 오류를 범하지 말고 성실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길 바랍니다.
2시간 가까운 오랜 시간 동안, 끝까지 자리를 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기나긴 회의 진행방식에 대한 수정 제안도(발언 시간이나 회수 제한, 형식 변경 등) 해주셨으니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위기의 순간마다 고견을 전해주시는 교수님들께 고마운 한편, 내 일이 아닌 양 방관하는 교수들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