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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최근 총추위의 활동과 관련하여 몇몇 교수의 의견과 질의가 있었습니다. 총추위는 교수, 직원, 학생, 법인 대표들의 협의체 기구로서 구성원의 비율만 다를 뿐, 위원들의 자격이나 역할이 모두 동일하게 부여되어 있습니다. 이에 총추위 위원들의 정책평가단 포함 여부도 두 차례의 논의를 거쳐 동일한 원칙하에 참석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하여 어렵게 성사시킨 민주적 절차를 통한 총장후보자 추천과정이 자칫 흔들리거나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체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대표 5인은 아래와 같은 사항을 결의했음을 전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재 시행세칙에 적시된 총추위 교수에게 부여되었던 자동 투표권을 포기하고, 다른 교수들과 동등하게 추첨을 통한 유권자 선정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물론 투표권의 유무와 상관없이 정책설명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총추위원들은 정책평가단과 함께 끝까지 활동합니다. 또한 위원장은 ‘공정한’ 진행을 위해 투표권 자체의 포기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총추위에 소속된 모든 위원들은 “어떠한 정치적 활동금지와 비밀유지”에 대한 서약서 제출과 함께 임무를 시작하였습니다. 나름대로의 자정능력과 공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였기에, 위원들의 자동 투표권 부여 역시, 특권이 아니라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소명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책임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동기가 무엇이든, 총추위 교수 위원들은 우리 대학에서 30년만에 진행되는 민주적 방식을 통한 총장후보자 추천절차가 어떠한 난관에서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이기에 일부 여론도 수용한 것입니다.
사실 현재의 총추위는 규정(안)에도 명기되어 있지만, 제10대 총장의 선임과 함께 그 기능이 종료됩니다. 많은 우여곡절과 조정 끝에 이제 그 첫발을 내딛었는데, “재단 이사회를 위해 활동한다”는 오해는 좀 심하지 않습니까. 판이 제대로 짜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는 총추위 일을, 총추위 교수들은 대학의 미래와 민주적 제도 안착을 위해 봉사한다는 심정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사립학교법에 총장은 이사회에서 선출하는 걸로 명기되어 있는 만큼, 법인의 공식 위임을 받지 않은 총장선출은 또 다른 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아울러 교협총회에서 추인받은 ‘총추위규정(안)’이니까, 상시적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상임위원회가 그 내용을 검토하고, 총추위에 실질적인 보완책을 위임해서 진행하였음을 전합니다.
향후 일정과 절차에 대해 간략히 알려드립니다. 서류접수가 종료되는(5.27.수) 익일에 총추위를 개최하여, 제출된 서류의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향후 절차에 따른 세부적인 사안을 논의합니다. 정책설명회 개최를 알리는 현수막 설치 여부부터 정책평가단의 구체적인 선정방식, 투표참관인, 후보자들의 공개 여부 등도 모두 거론됩니다. 아울러 이틀로 계획하였던 정책설명회가 하루로 조정될 수도 있음을 먼저 알려드립니다. 제일 중요한 사실은 후보자 지원수에 따라, 2배수 이상은 검증해서 추천한다는 총추위의 명분을 지키기 위해, 최종후보자의 수를 조율하는 문제도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규정(안) 보완도 2~3인을 추천하는 걸로 조정한 것입니다.
이상 간략하게 교수 5인의 긴급회의 결과를 전해드립니다. 민주적 절차와 총장후보자 추천과정이 끝까지 유지되어야 한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변수가 대두할지 모르겠지만, 총추위를 믿고 지켜봐 주신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토록 하겠습니다. 우리 대학의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한 알의 밀알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끝을 맺습니다. 내내 건강하세요~~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 교수 일동 위원장 박태성, 안창규, 문상호, 홍신철, 조재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