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명절 연휴가 지나니 개강을 향한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신임총장 내정자에 대한 공청회 개최 요구에 따른 결과와 후속 조치를 중심으로 담았습니다.
'갈등과 반목'의 원인 제공자가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어제(2.19.) 늦게 개최한 비상 상임위원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1. 공청회 개최 요구에 따른 법인의 반응
-2월 19일(월)까지 답변을 요구한 '총장 내정자에 대한 공청회와 찬반투표' 공문에 대해 성지학원 이사장 이름으로 공문이 전달.
-법인 이사회는 '사립학교법'과 '법인 정관'에 따라 적법하게 총장 내정자를 선임하였고,
이와 관련해 교협의 공청회 개최 요구는 현재 방학이고, 졸업식과 입학식 등 학사일정 준비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하여,
(교협이 요구한 일정에 맞추기는 힘들고) 빠른 시일 내에 '제9대 총장 정책발표회 및 소통의 장'을 마련토록 하겠다.
-이상의 공식 답변은 '이취임식'을 끝내고 보자는 식의 회피 대안으로 간주하고, 상임위원회는 아래와 같은 향후 계획을 수립하였음.
2. 공청회 질문 내용의 수렴
-메일과 유선으로 전달된 상당수 교수들의 의견을 취합하여, 공청회에서 제기될 질의사항을 정리하였음.
1) 총장선출 과정의 문제점 : 교권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된 '깜깜이 총장' 선임이라는 비민주적 처사에 대한 내정자의 견해는 무엇인가?
내정자 역시 교협의 일원으로서 교협 총회에 참석하여 교수들의 뜻을 양지했을 것으로 사료되는데, 법인의 일방적인 선임을 수락한 배경은 무엇인가?
2) 총장선출 제도화 : 구성원들간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인 총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현실은 대학을 위기와 갈등에 빠뜨리게 함.
타 대학의 선례와 같이 이사회와 교협의 충분한 조율을 통해, 임기 내에 새로운 총장선출 제도를 수립할 확고한 의지가 있는가?
3) 교협의 법정기구화 : 정해린 총장 이후 학교 운영의 가장 큰 문제는 '소통의 부재'였음.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과의 양방향 소통이 중요하고, 2주기 평가에서도 도합 6점을 차지하는 중요한 항목인 '구성원 참여와 소통'을 위해서라도 교협의 학칙기구화를 실현하겠는가?
4) 학교의 명예 실추에 대한 책임 : 최근 언론에 보도된 'SNS 사찰'과 '지하수 음용사건'으로 그간 쌓아온 부산외대의 좋은 이미지가 하루 아침에 바닥으로 떨어졌음. 이러한 '해교행위'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은 전 총장에게 있다고 판단되는 바, 그 진상의 실체를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가?
5)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 대한 대처 : 총장의 조기 퇴진 담화문에 밝혔듯이 평가 준비 강화를 위해 물러난다고 했음. 내정자는 이러한 중요한 평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주기 바라며, 60%이내의 자율개선 대학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책임을 지고 물러날 의사가 있는가?
6) 갈등과 반목의 원인 규명 : 동문들 중심으로 내정자를 옹호 환영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구성원들간의 갈등과 반목이 부각되었다고 봄.
또한 진단평가를 내세워 구성원의 단결을 요구하고 있는데, 내정자가 동문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반응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보는가?
7) 연봉제 폐지 : 내정자가 인사행정실장으로 재임시 만든 악법 중에 하나인 연봉제를 폐기할 생각은 있는가?
8) 교원의 처우개선 : 연봉제 실시와 함께 채용한 B전임교원의 처우개선 방안, A교원과의 규정 통합을 실행할 수 있는가?
교육중점 전임교원 재임용 기준의 합리적 조정, B교원으로의 직종 전환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조속히 마련할 수 있는가?
3. 향후 상임위의 행동 방향
★ 요구사항 : 교수연수일(2.28.수)에 많은 교수들 앞에서 공청회(정책발표회)를 실시
-별로 의미없는 프로그램보다 총장 내정자의 비전 발표가 더 중요하고, 구성원의 진정한 의사 소통이 이루어지는 '연수'가 필요함.
-당일 거론되는 답변 내용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하여 향후 교협의 행동 방침을 결정.
-공청회 개최 여부에 대해 이번주 금요일(23일) 업무시간 내에 회신이 전달되어야 함.
-요구한 공청회가 개최되면 총장 이취임식(2.26.월)이 원만하게 진행될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학교 당국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임.
★ 공청회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진행할 사안
-교육부의 사립대학 담당부서 사무관들에게 우리 대학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질의 공문 발송
: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는 '대학평가' 항목에서 민주적인 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내 분규가 '소통'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아닌지에 대해.
-사교련에서 올해의 최대 사업으로 추진하는 '민주적인 총장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 가동에 적극 참여(교협의장이 '특위' 부위원장 겸 부산경남지역 대표로 활동) → 민주총장 선출문제를 새 시대의 사회적 문제로 부각시켜 나갈 예정임.
: 이번주 금요일에 호서대, 중앙대, 부산외대 교협의장과 사교련 이사장, '특위' 위원장(국민대 교협회장)들이 교육부를 항의 방문, 교육부장관과 면담 예정.
호서대의 경우, 이사회의 일방적인 총장 임명에 대해 교협 주도의 투표(어제 실시)를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부결시키고 거부운동에 들어갔음.
이상 총장 선출 관련 상임위의 활동 보고를 간략히 마칩니다.
끝이 어딘지 막막한 터널 속에 갇힌 기분은 저희들만의 느낌은 아니라 봅니다.
'일부' 교수가 아닌 '다수'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공론'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방학 마무리도 잘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