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춘삼월이 시작되는 주입니다.
우리 캠퍼스에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계절의 꽃이 모든 사람에게 즐거움을 가져다줬으면 합니다.
이번 소식지는 교수 연수일(2.28.)에 있었던 총장 내정자의 공청회 결과를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1.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
1) 총장선출 과정의 문제점
-이사장 담화문에서 밝혔듯이, 시대적 요구와 법적 절차에 따라 조기 선임되었음.
: 선임과정의 비민주적 처사에 대한 본인의 견해는 말하지 않았음.
-선임 배경은 모교 출신으로서 책임과 헌신을 요구하는 이사회의 바램이라 생각함.
: 교수들의 총의에 반하는 결정을 수락하게 된 개인적 해명은 없었음.
2) 총장선출 제도화
-어디까지나 법률에 의거해 개선될 여지가 있으면 추진할 수 있음. 교수들 일심으로 건의하면 개선될 수 있다고 봄.
→ 구체적인 안이 제시되면 다같이 검토할 수 있음.
3) 교협의 법정기구화
-구성원의 참여와 소통은 매우 중요하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 현재에도 여러 위원회가 있으며 지속적으로 연구.
: 학칙기구화에 대해 명확한 의지는 밝히지 않은 채, 학칙 변경은 이사회의 의결 사항임을 재확인.
4) 학교의 명예 실추에 대한 책임
-근간의 불명예스런 언론보도에 대해 매우 유감. 본부 차원의 조사와 진상 규명이 진행되어 행정조치가 이뤄졌거나 진행 중임. 더 이상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 학교 명예 실추라는 '해교행위'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할 전 총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음.
5)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에 대한 대처
-혼신을 다해 평가에 대비할 자세로 임하고 구성원 모두가 노력을 해야 할 것임.
: 자율개선 대학에 선정되지 못할 경우, 책임 사퇴할 용의에 대해선 답을 회피 → 이어받은 업무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만 표명.
※ 교협 차원에서라도 총장에 대한 중간평가를 실시하겠다고 선언.
6) 갈등과 반목의 원인 규명
-동문 출신이 모교의 총장이 될 때 주변에서 환영과 축하를 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 여겨짐.
구성원 간의 갈등과 반목이 있었다면, 모든 사람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로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음.
7) 연봉제 폐지
-당시 재정 위기를 앞두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결과임을 양지해 주시기 바람.
(하지만 컨설팅 책임자는 사업개시 전 2013년 5월 공청회에서, 제기된 질의에 대한 답으로 "연봉제 실시를 위해 컨설팅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 밝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음.)
8) 교원의 처우개선
-크게 공감하는 내용이고 재정 안정이 되면 구체화. 아직 환경이 조성되지 못한 실정이며 관련 부서가 준비하고 있음.
: 이미 작년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B,C교원의 문제를 제기, 개선을 요구했는데 아직도 준비 중이라면 인사팀의 직무유기임을 지적.
→ 교수님들의 뜻을 받들어 작은 노력이라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음.
9) 기타
-국책사업 수주에 따라 교수간의 친목 교류가 부족한데 연수를 활용해서 개선할 의지가 있는지 : 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고려.
-우암동 캠퍼스의 조기 해결 방안과 부채 탕감에 대한 전망 : 올해 안에 해결될 것으로 예상. 경영지원실장의 부연 설명.
-교원의 신분과 처우개선 방안에 대한 요구.
-재단 눈치를 보지 않고 독자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한지, 교협 활동의 정당성에 대한 설명.
2. 상임위의 평가와 향후 활동
-전 총장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신임 총장의 업무 수행에 대해 비관적 입장 : 총장실이 2개(신임총장실을 따로 만듬)인 우리 대학의 현실.
-'공청회와 찬반투표' 제안을 비롯해 '교수연수 일정 수정' 공지조차도 전 총장의 눈치를 살펴야 하는 한계.
-예상한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응답 수준이었지만, 구성원 다수의 뜻을 쫓아 당분간 지켜보기로 함.
-시대적 요구인 '총장선출의 민주적 제도화'를 위해 사회운동을 통해 이슈화, 사교련과의 연대로 전국적 활동을 지속.
-교협 차원에서 총장 중간평가 실시.
공청회에서 신임총장의 정책발표나 질의에 대한 응답은 지극히 원론적인 내용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신임총장은 수차례 "인화단결을 위해 소통을 잘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철저하게 불통의 시대를 살아온 우리는,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교협을 비판하는 일부 보직자와 침묵을 지키는 다수의 교수님들도, 본인이 기대했던 그런 시절이 오길 바라겠습니다.
실리를 추구한다는 명분이 개인의 권력욕을 채우고 싶어하는 욕망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장 선출건과 관련, 교협 상임위를 믿고 지지해주신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동안 우리 직장을 사랑하는 충정 때문에, 우리의 주장과 의지를 관철시키기 위한 극단적인 행동을 참고 또 참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떤 질책과 책임을 물으셔도 그대로 감내하겠습니다.
한편 상임위에 대한 비난의 소리를 들으면, 여러분이 맡겨준 소임을 다하는게 "과연 잘못일까? 우리가 잘못 판단했나?"고 감히 묻고 싶습니다.
너무나 부끄럽고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