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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제31대 교협 물러갑니다.(의장 이임사)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12-21 10:26 조회 251
첨부파일 2020/12/21/e196f8ae.hwp |
안녕하십니까?

제31대 교수협의회가 임기 말에 즈음하여 간단한 소회를 적어 여러분께 올립니다. 첨부파일을 확인해주십시오.

저번 32대 교협 지도부를 선출하는 온라인회의에 100명이 넘는 교수님들이 참여하셔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셨습니다. 감사할 일입니다.

돌이켜보면 교협이 늘 이렇게 생기발랄했던 건 아닙니다. 28대 교협이 끝나고 29대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새 지도부로 나서는 교수님도 없었고, 교협회의에 참석하신 분도 채 30분이 안되어 성원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했었습니다. 당시에 28대를 끝으로 교협의 명맥이 끊어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했지요. 이런 상황은 무엇보다 학교당국이 교협을 모든 회의에서 배제하고 투명단체 취급을 해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시피했고, 교협 지도부를 맡을 경우 신분상의 위협도 의식했어야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 정말 다행히도, 감사하게도, 정희태 교수님이 29대 교협의장을 어렵게 맡아주셔서 교협이 다시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이어진 30대, 31대 교협은 생존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저간의 교수 커뮤니티의 사정이 우리 교협의 이런 아픈 역사를 잊고 있지 않은가 하는 우려 때문입니다. 오늘날 교협이 학교의 각종 현안에 나름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된 것은, 그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그간 교협 지도부와 회원 여러분께서 교협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 위기의 시절에 자신이 어떤 자리에 서있었던가 교수 각자가 진지하게 성찰해보시기를 간곡히 바랍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은 이제 진부하게 들리지만, 여전히 가슴을 울리는 진실입니다. 교협의 역사를 잊지 말아주십시오.

다음 주 월요일에 32대 교협 지도부와 인수인계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저희 31대 교협은 이제 물러갑니다. 내내 교협이 건강하게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첨부파일은 저희 교협 상임위원들이 함께 작성한 이임사입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제31대 교협 의장 권기철 드림
IP : ***.195.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