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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2011.2.17.
"이사장 담화문"을 읽고 안녕하십니까? 2011년 2월 17일자 소식지를 통해 알려드린 것처럼 제25대 교수협의회 임원단은 이사장님이 총장으로 취임하기 전 교수들을 상대로 소견 발표의 자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과 그 중요성을 여러 차례에 걸쳐 전달한 바 있습니다. 그러한 절차는 신임 총장과 우리 대학 전체 교수들이 진정한 의미의 상생적 동반자 겸 협력자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더욱이 그러한 과정은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해 중차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2월 17일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교수협의회 의장과 부의장은 이사장님과 면담을 갖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교무처장과 총무처장이 배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사장님께 총장 취임 전 담화문 혹은 서신의 형식을 통해 소견을 밝표해 주실 것을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그러한 담화문 혹은 서신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내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1)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이루어졌던 신임 총장의 소견 발표 자리를 마련하지 못한(혹은 않은) 점을 모든 교수들이 양해해주기를 바란다는 것 (2) 총장 취임 이후 대화의 장을 열어 전체 교수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대학운영에 반영함으로써 모든 교수들이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는 의지의 표명
하지만 2월 18일 오전에 발표된 이사장님의 담화문은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의 핵심적인 내용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확인 결과 그러한 내용이 담화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사장님의 의지가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교수협의회의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총장 취임식 식사를 연상시키는 그러한 담화문에 대해 저희 교수협의회 임원단은 극도의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또한 교수협의회 혹은 전체 교수들에 대한 이사장님의 사적인 견해가 파악되는 담화문 발표 및 향후 전개될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합니다.
저희 의장단은 교수협의회 회원 교수님들께 한없이 죄송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 교수협의회의 요구 사항이 이사장님에 대한 도전이라고 곡해되는 상황 속에서도 이사장님이 훌륭한 총장이 되실 수 있도록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하고자 했던 저희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듯한 자괴적 허탈감이 들고 있습니다. 모든 교수님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25대 교수협의회 의장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