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이없는 참사를 겪고 황망한 시간을 보내신 교수님들께 삼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아시아대 교수님들은 지금도 병원에 다니면서 부상자 학생들을 돌보느라 여념없으실텐데 무한한 감사와 성원을 보냅니다.
금번 소식지는 어제(월) 교수연수 뒤에 개최한 교협 임시총회에서 결의한 내용 중심으로 알려드립니다.
1. '2.17참사 추모장학회'(가칭) 기금조성 건
-참사 희생자를 기리고 이러한 참변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하는 의미에서, 일회성의 성금보다 장학기금을 조성하기로 상임위에서 발의.
-임시총회에 참가한 회원 교수님들의 절대적 지지로 장학기금 조성에 찬성의 뜻을 표함.
-일단 3월 급여 봉급(본봉) 기준 3%씩(상조회 회칙에 재직중인 교수의 사망이 4%임을 고려) 갹출하여, 대략 2천만원 상당액수를 학교에 위탁.
-장학회의 발족재원 확보 차원에서 교수상조회 임시회의를 거쳐 5백만원 지원받기로 결정, 교협회비에서 5백만을 출연하여 3천만원으로 발족.
-향후 교수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외부 지지자들의 도움을 받아 기금을 확충할 계획 : 아시아대 학장께서는 벌써 1천만원을 약정하고 분납하기로 함.
-장학기금 확충에 도움주실 분은 학교기금 담당부서인 대외홍보팀 송재경 팀장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여 동참하시면 됨.
2. 참사에 대한 학교당국의 책임을 추궁
-참사 이후 교수들이 처음으로(이번 학기 마지막일 수도 있는)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총장 이하 보직교수들 어느 누구도 '책임'에 대한 언급은 없고 유감의 표현만 반복함.
-사회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하고 상처받은 학생과 가족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학교 당국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상임위에서 판단.
-상임위에서 작성한 '참사사태에 대한 결의문'(첨부 자료)을 교협의장이 낭독하면서, 총장의 사퇴를 포함한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요구.
-사태수습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졸업식 입학식을 비롯한 개강준비가 끝나는대로 학교 본부의 책임지는 모습을 지켜보기로 함.
3.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동의내용 확인
-학교 측에서 공식 통보 실행하겠다고 발표한 연봉제 동의결과에 대한 의구심 해소를 위해 확인절차 마무리.
-직원노조의 의결이 마무리되고 학교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한 시점에, '정보공개청구서'를 접수시켜 과반수 찬성여부에 대한 자료를 요구.
-노동청의 감독관이 "학교 측에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말 이상한 일"이라며, 중재를 하다가 양측의 입장을 고려하여 '부분공개'를 결정 통보.
-찬성한 교수들의 성명을 가리고 소속과 날짜가 적혀 있는 복사본 자료를 교협의장에게 송부.
-총 101매의 찬성 동의서를 수령, 동의내용이 다른 비정년트랙 교수 17명을 제외한 155명의 전임교원 모수를 고려하면 6명이 과반수를 충족.
-향후 또 다시 연봉제 내용변경에 대한 동의를 구할 경우, 판례에 어긋나는 비정상적인 절차가 재연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주지해야 함.
4. 전임교원 인사규정과 연봉제급여 규정 제정
-사고가 발생하기 전 교무위원회를 통해 전임교원에 대한 제규정을 통합 갱신한 신규정과 연봉제 관련 규정을 심의하였음.
-연봉제 안을 만들고 동의하는 과정에서 급여의 70%에 해당하는 '기본급'을 매년 2%씩 인상한다는 내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규정에는 "기본급 인상률은 대학의 재정상황에 따라 총장이 따로 정한다"로 명기되어 있음.
-이는 분명 연봉제 동의안 내용의 위배라는 관점에서 교무위원 일부가 지적했으나, 학교 측에서는 '규정에 그런 문구를 넣을 수가 없을 뿐이며, 그 내용은 분명히 지켜진다'라고 답변한 만큼, 우리 교수들께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음.
-신인사규정에 의거하여 그동안 '연봉계약제 전임교원'으로 계시던 11분의 교수들이 '전임교원 B'트랙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협회원이 증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