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이사하고 정리하느라 분주하게들 보내고 계시죠?
밤새 내린 눈을 치우는 직원들을 보니, 남산동 비탈길을 출근하는 마음이 더 무거워지는 거 같습니다.
이번 소식지에는 어제(2.10.월) 상임위원회에서 논의 결정된 사안을 알려드리면서, 학교 본부에 전하는 요구사항도 담았습니다.
1. 연봉제 동의 여부 확인 절차
-1월 말 직원노조의 총회에서 연봉제 수용에 대해 조건부 찬성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 2월 초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 과반수 찬성 여부의 확인에 대한 '정보공개청구서'를 접수시킴.
-부산노동청 근로개선1과의 감독관이 전해온 바, "학교 측에서 공개해주면 될 내용인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인사팀에 연락하겠다고 함.
-인사팀에서는 여전히 '개인의 비밀준수'를 빌미로 공개를 거부하고, 학교와 교협에서 추천하는 제 3자(변호사나 노무사)를 통한 확인은 가능하다고 함.
*노동청에서 학교 측에 재차 요구하면서 이번 주말까지 중재기간을 둔다고 하니, 학교 측의 반응이 만족하지 못할 정도이면 '이의신청'하기로 함.
2. 연구비 예산 삭감에 대한 입장 표명
-현재 지급되고 있는 논문지원 교내연구비 액수(1편 400만원, 2편째 300만원, 3편이상 100만원)가 긴축재정의 일환으로 전면 삭감될 상황.
-올해 예산집행 과정에서 모든 지출 항목을 20%씩 일괄 삭감 : 2013년 3억 9천 기준에서 3억 1,200 + 산단기금 4,000 = 약 3억 5천 배당.
-여기서 추가로 연구비 항목을 1억 더 삭감한다고 결정 : 이럴 경우 2편 이상의 지원액은 포기하더라도 1편 지원비까지 300만원이 채 안됨.(최근 3년간 논문 1편 제출자가 평균 90명 정도에 달함)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어 있는 2013년 연구비 예산항목 중 교내연구비는 4억 8,600인데 해당부서에 전달된 액수는 3억 9천 ; 약 1억에 가까운 예산이 증발한 상태 : 이에 대한 답을 재무팀에 요구하였지만 현재까지 회신이 없음.
*일괄적인 삭감은 수용할 수 있으나, 연구비를 대상으로 추가 삭감하는 이유를 명확히 제시해야 하며, 예산집행의 과오에 대한 해명이 있어야 함.
3. Two 캠퍼스 운영에 대한 건
-지난 주초 부산 지방지에 보도된 '부산외대 캠퍼스의 이원체제 운영' 기사에 대한 확인과 추가 설명 : 대학평의회를 통해 이미 거론된 사안.
-학교 측의 명확한 설명과 지시가 없는 가운데,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문의 쇄도에 학생처 직원들도 난감한 상황.
-어제(월) 교육부에서 캠퍼스 이전허가 실사단이 왔으나, 다음주에 한번 더 실사하러 온다고 함.
-현 총장 취임 후 남산동 그린벨트의 추가해제 후속작업이 미진한 결과로 야기한 사태이므로 이에 대한 정확한 해명이 필요.
*대학평의회를 통해 현 사태가 야기된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하기로 함.
4. 남산동 캠퍼스 시설 사용에 대한 건
-지난 주말 언론에 보도된 '유리상자' 교수연구실 기사와 관련한 교수들의 여론 수렴과 대처 방안 논의.
-신문에 나온 유리벽에 대한 학교 측의 억지 논리에 대한 반박 :
"총장의 소통에 대한 의지가 반영"-->정작 소통해야 할 건 총장과 구성원들간인데 왜 유리벽이 소통의 도구가 되는가?
"콘크리트 차단벽을 넘어 친밀한 관계를 형성"-->본관 6층 총장실과 이사장실은 콘크리트 벽으로 되어 있는데 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나?
"학생들이 담당교수가 연구실에 있는지 쉽게 확인"-->유리벽이 아니라 유리 창문만으로도 충분히 확인 가능함.
"기업체에서도 사무실 칸막이를 없애고 열린 공간을 추구"-->대학을 기업과 같은 조직으로 간주하고 있는 발상 자체가 잘못됨.
"교육부의 대학구조 개혁안에서 학생과 교수의 소통정도 등 정성지표에도 부합"-->교육부의 시행령 어디에도 유리벽을 통한 소통 언급은 없음.
"열린 강의실 역시 학생과 교수의 집중도를 높여"-->문이 열려도 닫고 하는 게 강의실인데, 열린 강의실이 어떻게 집중도를 높인다고 하는가?
"4월경 재학생과 교수들 대상으로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 계획"-->불만스런 결과가 나오면 시정할 것인지, 한다면 예산의 이중 낭비 아닌가?
-교수연구실은 공용시설인 동시에 교수 개인의 연구공간이기 때문에 '사생활 침해'와 '기본권 침해'의 소지도 있음을 확인.
-향후 '시설관리규정' 개정 시 교수연구실 내의 공간배치에 대한 자유권은 분명 보장되어야 함.
*더이상 교수와 학생들을 실험대상으로 삼지 말고, 유리벽에 대한 확실한 썬팅 작업이 시급하게 조치되어야 함.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
1. 고용노동청에 제출한 '정보공개청구서'에 대한 관공서의 지시사항을 즉각 이행하고, 정년트랙 신임교원의 인사규정 공개를 촉구함.
2. 연구비를 추가 삭감하는 명분과 이유를 명확히 제시하고, 예산집행의 과오에 대한 해명을 촉구함.
3. 연구실과 강의실 유리벽에 대한 확실한 썬팅 작업을 시급히 조치할 것을 촉구함.
이상 상임위원회의 결과를 간략히 전하며, 학교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송합니다.
이제 곧 개강인데 새 캠퍼스에서의 교육과 연구활동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을 바라며, 만일 그러지 못할 경우 교협에서는 단호히 대처하겠습니다.
그럼,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개강하면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제28대 교수협의회 상임위원회
의장 | 박태성 | tspark@ (5692) | 상임위원(아시아대) | 박장식 | jspark@ (5862) |
부의장 | 권기철 | chulk@ (6123) | 상임위원(인사대) | 최경환 | choikh@ (5936) |
사무국장 | 송현정 | hsong@ (6153) | 상임위원(상경대) | 이정길 | solvini@ (6056) |
상임위원(유럽미주대) | 임상래 | srlim@ (5625) | 상임위원(이공대) | 유영중 | yjyu@ (6224) |